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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엇인가 이루고 난 후 긴장감이 사라지고 나면
몸의 변화는 뚜렷하다
무기력하면서 힘이 없고 몸살이 찾아오고 말았다
욕심에 어제 김장을 너무 빨리 하려고
통이랑 번개 같이 씻고
후딱후딱 해 버린 후 마지막에 쌍화탕으로
몸을 풀었어야 했는데
약국을 미처 갈 기운 없어 몸저 누웠었다
엄마를 도와드리는 일이 좋은데
울 오마니
오늘은 어제 남은 재료로 못다한 깍두기까지 하시는데
난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 없어
바라만 보다
하루가 지나간다
김장이 끝났으니
올 한해는 다 끝났다
20201년을 기다리며
새로운 일들을 꿈꾸고 있다
변화가 격동했던2020년의 코로나와
오늘의 미세먼지 농도 짙음까지
세상의 끝자락으로 가는 기분이다
우리의 후세대들이 심히 염려된다
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
작은 환경적 부분에 있어서
일회용이나 기타 부분들을
신경 써서 처리하는 일뿐
지구의 몸살에 나의 몸살에
이중고가 된 하루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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